맹무백이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는 오직 자식의 질병을 걱정하신다."
孟武伯問孝 子曰 "父母유唯기其疾之憂." <爲政>
맹무백문효 자왈 부모유기질지우 <위정>
<해설>
"부모는 자식의 병만 걱정한다"는 말은 중국 철학자 공자의 말과 가르침을 모은 논어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부모는 자연스럽게 무엇보다 자녀의 건강과 복지에 관심을 갖는다는 의미이다.
이 구절은 부모와 조상에 대한 존경과 순종의 개념인 유교의 효도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사용된다. 유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효는 사람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사회의 화합과 질서를 유지하는 근본적인 측면으로 여겨진다. 자녀의 건강에 대한 부모의 관심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이 인용문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깊은 정서적 유대감과 자녀의 복지를 보장해야 하는 부모의 책임을 강조한다. 또한 사회의 기초로서 가족을 강조하는 유교적 사상을 반영하며, 화목하고 안정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한 가족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반영한다.
이 구절에 대해 주자는 "자식이 이를 볻받아 부모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면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삼갈 것이니, 어찌 효가 되지 않겠는가. 옛 주석에 '자식은 부모로 하여금 자식이 불읭; 빠지는 것을 근심하게 하지 않고, 오직 자식의 질병을 근심하게 하여야 효가 될 수 있다.'하였으니, 이 역시 통한다."고 설명하였다.
이는 <효경>에 "몸과 터럭과 살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이니 함부로 훼손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잘 보전하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논어> <태백>편에는 증자가 병이 들어 임종하기 직전에 제자들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불을 걷고서 내 발을 살펴보고 내 손을 살펴보아라! ,시경>에 이르기를 '두려워하고 삼가서 깊은 못에 임한 듯이 하며 얇은 얼음을 밟듯이 하라.'고 하였는데, 이제야 내가 부모에게 물려받은 몸을 훼상하는 데서 면할 줄을 알겠노라. 제자들아! 잘 새겨두어라."
<예기><제의>에도 증자의 제자인 악정자춘이 "부모님이 온전히 낳아주신 몸을 자식도 온전하게 가지고 돌아가야만 효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몸을 상하지 않게 하고 몸을 욕되게 하지 않아야만 온전히 효를 다했다고 이를 수 있다"라고 한 말이 나온다.
춘추 시대 진나라의 정치가였던 범선자는 8세 때 후원에서 채소를 뜯다가 손을 다치고 크게 운 적이 있었다고 한다. 곁에 있던 사람이 "아파서 우느냐?"고 묻자 범선자가 대답하기를, "아파서가 아니라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몸과 터럭과 살은 감히 훼손할 수 없기에 웁니다."라고 하였다.
또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덕무는 <무인편>이라는 글에서 "북송의 유학자 소옹은 일직이, 큰 추위가 있을 때 나가지 않고, 큰 더위가 있을 때 나가지 않고, 큰 바람이 불때 나가지 않고, 큰 비가 올 때 나가지 않았으니, 배우는 이는 몸을 공경하는 것으로써 으뜸을 삼아야 한다. 이는 자기 몸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물려주신 몸을 사랑하는 일이다. 만일 이 네가지 나가지 않는 것을 범한다면 부모의 걱정을 끼치는 바가 막심하므로 공자가 '부모는 오직 자식이 병에 걸릴까를 걱정한다."고 소개하였다.
나와 부모는 각기 다른 개체이기 전에 서로 피와 기를 나눈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래서 자기 몸을 부모 몸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고, 몸을 세워 도를 행하여 후세에 이름을 날려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 효도의 마침이라고 한 것이다.
논어(7)-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뜻이 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삶을 구하기 위해 인을 해치는 일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자왈 지사인인 무구생이해인 유살신이성인 인을 구하는 것은 자기로부터의 시작이지 남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공자께서는 "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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